• 내가본새등록
    • - 문서 : 521종
    • - 사진 : 384종 (2,299컷)
    • - 동영상 : 210편
    • - 소리 : 90종
    •  전체: 7,083,979
    •  오늘: 3,075
  • 서산버드랜드

칼럼

내가본새 등록

  • 조류의 이해
  • 탐조소식
  • 조류도감
  • DB Map

-

디지털 조류 백과사전

칼럼 Home > 게시판 > 칼럼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

등록일 : | 2008-03-26 22:16:00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

 

 

1. 철새연구센터가 위치한 섬 - 홍도, 흑산도

전남 목포에서 쾌속선을 타고 서쪽으로 2시간 30분을 달리면 신안군 흑산면에 속한 홍도라는 작은 섬에 도달한다. 섬은 6.47㎢ 의 면적으로 매우 좁지만 연간 1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관광 명소이다. 또한 이곳에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철새”하면 대부분 겨울철에 큰 무리를 이루어 주남저수지, 서산 천수만, 철원 평야를 찾아오는 새를 떠올릴 듯하다. 사실 홍도에는 내륙의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덩치 큰 두루미, 고니, 기러기류 등을 보기 어렵다. 그런데 국내 최초로 철새연구를 하는 연구센터가 왜 머나먼 서해의 외딴 섬에 자리 잡은 것일까? 이 같은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일반인들이 홍도를 방문했을 때 큰 새들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봄가을 이동시기에 이곳을 방문하면 참새 크기에서 멧비둘기 크기에 이르는 작은 새들이 수없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다른 어떤 곳보다도 가까운 거리에서 새를 관찰하고 조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챌 것이다.

홍도와 인근 대흑산도는 한반도에 서식하는 철새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관문이다. 새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을 찾아오기 위해서는 가장 빠르고 안전한 곳을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 남부일대에서 한반도로 들어오려면 필연적으로 바다를 건너야 한다. 이 이동 경로상에 홍도, 흑산도가 위치하며 중국 남부에서 한반도 남부로 들어오는 가장 가까운 도서에 속한다. 물론 홍도뿐만 아니라 어청도, 소청도 등 철새 이동의 중요한 길목이 여러 곳 있지만 아직까지 이곳에 대한 조사 자료가 매우 미흡하다. 특히 홍도는 면적이 좁기 때문에 적은 연구 인력으로 철새의 이동흐름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리적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섬이다.

 

 

 

2. 주요 업무

철새연구센터에는 총 8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많은 인원이 근무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장 조사와 연구업무를 병행하다보면 턱없이 적은 인원이다. 이곳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고 있을까? 대표적인 업무가 철새의 이동현황을 파악하는 모니터링 업무와 철새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가락지 부착조사업무이다. 이 2가지 업무는 모든 연구원의 공통 업무이며, 조류 분류, 서식지 개선업무, 질병, 구조, 교육 등은 특정 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개별 업무이다.

 

 

가. 모니터링 업무

철새연구센터의 대표적인 업무가 모니터링업무이다. 어떤 종이, 얼마나 많이 들어오고 나가는지 매일 체크하고 있다. 이 같은 자료가 축적된다면 기상변이에 따른 조류의 이동시기의 변동, 개체군 변동 등 환경 변화에 따른 조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1981년 원병오 교수에 의하면 한반도에 서식하는 조류는 대략 394종으로 보았다. 이후 공식적 및 비공식적인 기록을 모두 더하면 현재 국내 조류는 약 500여종에 달한다. 이 같은 종의 증가는 다양한 연구진의 꾸준한 연구결과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또한 흑산, 홍도에서 국내 최초로 확인된 국내 미기록종은 긴다리사막딱새, 붉은등때까치, 꼬까울새 등을 포함하여 약 12종에 달한다.

 

 

나. 가락지 부착조사(Bird Banding) 업무

철새 이동 경로상에 위치한 대부분의 국가에는 수많은 야외 연구센터가 설치되 있다. 철새 이동연구 방법에는 관찰, 인공위성 추적, 레이더 등을 이용한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이중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 가락지 부착조사 기법이다. 가락지 부착조사는 조류를 포획하여 가벼운 재질로 만들어진 가락지를 다리에 부착하고 해당 조류의 데이터(종명, 번호, 연령, 성별, 방조일, 장소, 서식환경, 부착자 등)를 기입하여 날려 보낸 후, 그 가락지 부착 개체가 다시 누군가에 의해 회수된 후 그 회수데이터(가락지번호, 회수일, 장소, 회수시 상황 등)에 의해 대상 종이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했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의 가락지 부착조사 역사는 1964년부터 1970년까지 미 정부의 지원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후 지원이 중단되면서 오랫동안 가락지 부착조사가 거의 중단되다가 1993년 당시 산림청 임업연구원(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다시 가락지 부착조사를 시작하였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가락지 부착 센터인 ‘야마시나조류연구소’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60여 개의 가락지 부착 스테이션이 존재하여 연간 약 20만 마리의 조류에 가락지를 부착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연간 약 100만 마리, 중국의 경우는 연간 약 20만 마리의 조류에 가락지를 부착하여 이미 많은 종의 이동경로와 이동시기 등이 밝혀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연간 2,000마리 안팎의 조류에 가락지 부착을 시행하는 시작단계로 가락지 부착연구에 참여하는 기관 및 민간단체 봉사자 등이 미미한 실정이다. 이 방법이 원만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변 국가와의 국제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철새연구센터에서는 일본 연구팀과 3년간 공동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간을 이동하는 철새의 이동경로 및 개체군의 변동 현황을 효과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향후 한반도 서해, 동해, 남해에 적어도 3개 이상의 센터가 신설되어야만 할 것이다.

 

 

다. 조류 분류

조류목록을 보면 어떤 서적은 아비, 논병아리부터 시작해서 까마귀로 귀결되지만, 또 다른 서적은 들꿩이 가장 먼저 배열된다. 그 뿐인가? 개개비사촌과 꼬리치레를 개개비사촌과에 넣기도 하며, 각각 별개의 휘파람새과와 꼬리치레과에 넣기도 한다. 한국에 분포하는 휘파람새는 중국, 일본에 분포하는 휘파람새 개체군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학자에 따라 형태적인 차이, 울음소리 차이 그리고 DNA 염기서열의 차이에 따라 별개의 종으로 분류하기도 하며, 아종으로 나누기도 한다. 이 같이 종을 분류하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 분류군별 배열 순서를 결정하고, 어떤 과에 어떤 집단을 포함시킬 것인가를 결정하고, 국내에는 어떤 아종이 서식하는지 등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가 분류분야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분류체계는 오래된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거나 연구 자료가 매우 미비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재 철새연구센터에서는 한국에 서식하는 분류군의 명확한 구분 및 분포지역 등에 대한 자료를 축적하고 있으며, 향후 DNA 분석을 통한 계통분류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라. 서식지 개선업무

홍도는 국내 소형조류의 중간기착지로서, 조류들은 잠시 홍도에서 휴식을 취하고 먹이를 섭취한 후 다시 목적지를 향해 출발한다. 조류는 몸 상태를 최적화해야만 목적지까지 성공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국내에서는 산림 의존성 조류의 중간 기착지 연구나, 홍도?흑산도와 같이 섬에서 진행되는 철새 서식환경에 대한 연구가 미진하다. 서식환경에서 차이를 보이는 여러 지역을 선정한 후, 각 지역별 조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죽은 조류의 위 내용물 조사 등을 통하여 중간기착지에서 서식환경이 조류군집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자료를 근거로 향후 중간기착지의 서식지 환경 개선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마. 탈진조류 구조 및 조류질병

홍도와 흑산도는 지정학적으로 육지와 거리가 멀어 계절에 따라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를 이동하는 철새들의 쉼터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이다. 또한 많은 조류가 봄과 가을에 통과함으로써 탈진 및 사고로 죽는 조류가 많이 발생한다. 이에 탈진하거나 부상당한 개체를 치료하여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유도하며, 탈진 및 부상 현황, 원인, 발생 시기 등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인위적인 요인에 의한 사고일 경우 사고 발생률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가 전 세계에서 국지적으로 발생하며, 사람에게 전염되어 치명적인 질병으로 나타남으로써 커다란 문제로 인식되었다. 특히 국경을 초월하여 이동하는 철새가 조류 인플루엔자를 이동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철새에 의한 조류 인플루엔자의 전파 등에 관한 정보를 조기에 진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류의 가검물을 채취한 후 전문 기관에 의뢰하여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바. 자연해설 프로그램 운영

처음 홍도에 철새연구센터가 자리 잡은 2005년 7월 대다수의 주민은 철새연구센터의 설립을 적극 반대했다. 홍도가 국립공원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는데 철새연구를 한다는 이유로 또 다른 법적 규제를 가하여 주민 생활에 제약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2년의 세월이 흘러, 2008년 이후 연구센터를 흑산도로 이전한다는 소식에 대다수의 주민은 걱정하고 센터의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과거 관광자원만을 유일한 소득원으로 생각한 지역주민들이 이제 철새가 하나의 자원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철새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지역주민 및 탐방객을 대상으로 꾸준한 자연해설 프로그램 운영, 슬라이드 상영,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찾아가는 국립공원 프로그램 운영 등 각종 프로그램 운영의 결과이다. 홍도?흑산도 지역이 철새의 중간기착지라는 생태적 특성에 대해 지역주민 및 탐방객에게 알리고, 본 지역의 중요성을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 나가, 궁극적으로 본 지역이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3. 마무리

흑산, 홍도에서 지난 2년간 철새연구센터는 국내외 전문 연구진과 공동으로‘철새의 이동경로 파악, 철새모니터링, 생태 연구, 조류 분류, 중간기착지의 역할강화를 위한 서식환경 개선’등의 연구를 시행해왔으며 작은 성과들을 내고 있다. 철새는 국가간을 정기적으로 이동하는 동물이며,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 계층에 위치하여 환경 평가의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철새를 체계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생태계의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 최고의 자연자원 관리 전문기관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는, 한반도 철새이동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흑산도ㆍ홍도 지역의 지속적인 연구를 토대로 국가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고, 자연자원 관리의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전체 : 3 / 오늘 : 0
search
No 제 목 첨부 작성자 작성일 조회
3 한국 조류연구사   관리자 08-03-26 2756
2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   관리자 08-03-26 1805
1 [사용안내] "칼럼"코너란...   관리자 07-12-18 1407
1

-

  • 개인정보보호정책 | 이메일주소수집거부 | 이용약관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C) 한국의새 ALL RIGHTS RESERVED.